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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꿀팁

[꿀팁] 스마트폰 호갱 안되는 법 3 - 실구매가의 함정, 싸다고 속지 말자!!!

왜 이렇게 싸지?


출고가 100만원~200만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실구매가 100,000원!!" 이라고 광고하는 글을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10만원에 살 수 있는거지? 라고 생각하며

속는 셈 치고 문의글을 남기면 거의 이렇게 답변이 올 것입니다.


선택약정으로 2년 약정하시는데, 기기 할부 기간 48개월입니다.

대신 2년 동안 기기값 잘 내시다가 2년 뒤에 저희에게 오셔서 폰 반납하시면

남은 기기값 절반은 없애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스마트폰 사면 2~3년은 거뜬히 쓸 것이고, 

게다가 2년 뒤에 폰을 반납하면 기기값 절반을 할인해준다는데 뭐가 잘못됐다는 거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계속 읽어보시면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실구매가의 함정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8만원 요금제를 사용하고 2년 뒤에 폰을 반납하면 실구매가 7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글이 있을 때, 언뜻 보면 굉장히 저렴해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100만원이 79,000원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8만원 요금제를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면 월 2만원씩 할인 받습니다. (25% 할인)

그렇다면 2년 동안 사용하면 총 480,000원을 할인 받습니다.

그리고 나서 판매자가 2년 뒤에 폰을 반납하면 출고가의 절반500,000원을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1,059,000원 (할부이자 5.9% 포함) - 480,000원(선택약정) - 500,000원(대리점보조금) = 79,000원 

 

위 수식을 잘못 해석하면 판매자가 무려 98만원이나 할인해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해석해보겠습니다.

 

 첫째, 선택약정으로 할인받는 480,000원은 판매자가 할인해주는 것이 아닌 내가 통신사에게서 할인 받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선택약정은 내가 통신사와 약속한 기간동안 기기를 사용하는 대신 요금제를 할인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것입니다.

 

"SKT야 내가 8만원 요금제를 2년 동안 사용해줄테니까 대신 너는 요금의 25%를 할인해줘"

 

즉, 선택약정은 통신사에게 약정을 걸고 할인을 받는 거지 판매자가 할인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기기 반납 시 출고가의 절반을 할인해 준다는 말은 렌탈 개념이랑 비슷합니다.

바꿔 말하면, 소비자는 2년 뒤에 기기를 반납해야 하니 출고가의 절반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한 것이 아닌 2년 동안 렌탈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구매했다면 2년 뒤에 중고로 팔거나 혹은 지인에게 물려주거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판매점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간혹 "반납 안하고 계속 쓰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네. 기기값 전부 지불하고 무려 48개월동안 사용하여 주신 호갱 중 호갱이 되실 겁니다.

 

 셋째, 기기를 반납해도 50만원(대리점 보조금)을 온전히 다 받기 힘듭니다.

위 대리점 보조금 조건은 구매할 때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닌 2년 뒤에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만약 2년 뒤에 대리점이 없어지거나, 판매자가 그런 약속 한 적 없다고 잡아 뗀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해집니다.

 

운이 좋아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50만원을 다 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2년 동안 기스 하나 없이 새 것처럼 사용하고 반납할 시" 라는 암묵적인 조건이 달려 있고,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위 내용을 언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스마트폰을 2년동안 기스 하나 없이 사용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만약 조그만한 흠이라도 있다면 판매자는 스마트폰 가치를 엄청나게 깎아 내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한 기기를 중고로 팔면 4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판매자가 이건 15만원 밖에 못 쳐준다고 한다면

눈물을 머금고 15만원만 할인받고 나머지 기기값인 35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만큼 소비자는 처음 판매자에게 들은 조건에 비해 엄청난 손해를 안고 구매한 것입니다.

 

 

대리점 보조금 (=페이백)


그렇다면 어떤 대리점 보조금을 받아야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을까요?

 

제일 좋은 보조금은 구매할 때 지금 당장 할인 받을 수 있는 보조금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50만원의 대리점 보조금이 있다면

 

출고가에서 50만원을 바로 할인하여 계약서에 할부원금을 50만원으로 만들어 준다거나,

또는 계약서에는 할부원금이 100만원으로 적혀 있지만 바로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50만원을 돌려주는 것 (=페이백)

 

이 보조금이 위에서 말한 대리점 보조금보다 훨씬 안전하고 깔끔한 대리점 보조금입니다.

 

 

Summary


실구매가초보자 입장에서 현혹되기 쉬운 말이다.

때문에 실구매가를 도출할 수 있는 수식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기기 반납 시 지원해주는 대리점 보조금보다

할부원금을 바로 없애주거나 페이백 형식의 보조금이 훨씬 좋다.

 

초보자분들은 웬만하면 실구매가 라고 말하는 대리점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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